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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유목민
천년 고찰, 나들이 하기 좋은 세계유산 영주 부석사 본문
소백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천년 고찰 부석사에 다녀왔습니다.
봉화산불 위협으로 국가유산을 긴급이송했다는 뉴스를 접했는데,
산불이 소강상태를 보이기 시작한 2주전에 다녀왔습니다.
영주 내려가는 길에 전국에서 출동했던 소방차 22대가 복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676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부석사는 한국 화엄사상의 본산으로
고려 목조건축의 정수인 무량수전과 배흘림 기둥을 간직하고 있는 세계문화 유산입니다.
부석이라는 이름은 (浮石) 어디서 유래했냐,
공중에 뜬 바위라는 뜻으로 실제로 부석이라는 바위가 있습니다.
일주문은 사찰 진입로 초기에 세우는 문으로
기둥이 한 줄로 되어 있어 일주문이라고 부릅니다.
소백산 줄기 봉황산 중턱에 있는 부석사가
일주문 현판에 태백산을 써서, 뭐지? 왜지? 했는데 찾아보니 이렇습니다.
부석사는 태백산 국립공원과 소백산 국립공원 사이에 있고
거리상 소백산이 더 가깝지만
지형상 부석사가 자리한 봉황산은 그 뒤편 선달산으로 이어지면서 태백산 줄기에 속합니다.
그래서 소백산이 아닌 태백사 부석사라고 합니다.
국내 10대 사찰 중 하나인 부석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된
'한국의 산지승원' 중 한 곳입니다.
*산지승원이란 7세기에서 9세기 사이에 창건한 사찰 가운데 종교활동, 의례, 강학, 수행 등 불교의 기본 활동은 물론
다양한 토착 신앙을 포용하고 승가 공동체를 통해 차,농사, 채소밭 등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곳을 말해요.
2018년 7곳이 산지승원으로 정해졌는데
양산 통도사, 안동 봉정사, 보은 법주사, 공주 마곡사,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 영주 부석사입니다.
일주문을 지나면 왼쪽에 부석사 당간지주(보물)이 있고
더 올라가면 천왕문이 있습니다.
부석사에 오르는 길은 계단이 참 많은데요.
천왕문에서 안양루까지 무려 108계단입니다.
부석사는 다른 사찰과 달리 산 능선을 따라
거의 일직선으로 가람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부석사 동쪽의 절터에서 옮겨온 3층 석탑
3월 말인데도 꽃들이 아직 깜깜 무소식입니다.
만개했을 때 왔음 얼마나 예쁠까요..........
오늘 기사에서 보았는데, 더중앙에 김홍준 기자가 쓴 글이 정말 멋졌습니다.
<25.4.5 기사 내용 중 발췌>
봄꽃 극장 이런 적 없었다. 매화, 목련, 벚꽃 동시 상영
얼마나 멋있는 표현이 던지요...
매화는 봄을 연다. 벚꽃은 봄을 닫는다. 매화, 목련, 개나리, 진달래, 벚꽃 순 대체로 이런데,
도대체 올해는 좀 엇나가는 분위기. '봄보다' 마음이 앞서 매화를 찾았던 사람들은 탄식했다. '아쉽다'
매화가 늦게 터졌다. 벚꽃과는 대략 한 달 차이로 먼저 핀다. 하지만 목련까지 더해 세 꽃은 현재 '동시상영' 중이다.
패딩 껴입다가 갑작스레 반소매 행색을 만드는 기온이 매화 개화를 미루고 벚꽃은 당겨왔기 때문.
아쉬움에 꽃봉우리를 찍어봅니다.
너라도 핑크라서 다행이다 ㅎㅎㅎ
이것이 선묘낭자의 사랑 이야기 설화가 있는 부석(浮石)입니다.
이 바위는 아래 위가 붙어 있지 않고 떠 있습니다.
삼국유사 설화에 의하면 당나라에서 유학을 하던 의상대사를 흠모한 선묘가
대사가 귀국할 때 따라와서 줄곧 보호하며 절을 지을 수 있게 도왔다고 합니다.
도적들이 의상대사가 절을 짓는 것을 방해하자 선묘가 바위로 변해
도적 떼를 물리친 후 무량수전 뒤에 내려 앉았다고 합니다.
옆의 선묘각에는 선묘낭자의 모습과 설화의 내용이 그려져 있습니다.
부석사 3층 석탑
극락세계의 문이라는 의미를 지닌 안양루 (安養樓)
왼쪽에는 조선 후기 방랑 시인 김삿갓(김병연)의 시가 걸려있습니다.
부평초처럼 흔들리는 세상과 쏜살같이 흘러가는 시간을 노래한 시로
그 안에서 인간의 덧없음을 직시하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천지는 부평같아 밤낮으로 떠있고
지나간 모든 일이 말을 타고 달려 온 듯
우주 간에 내 한 몸이 오리마냥 헤엄치네"
김삿갓은 과거시험에 급제한 뒤, 자신의 풍자한 대상이 자신의 조부인 걸 알고
스스로를 하늘을 볼 수 없는 죄인이라 여기며 삿갓을 쓰고
이름을 버린 채 유랑걸식으로 명산대천을 떠돌았다고 합니다.
무량수전 앞마당에서 바라본 모습
소백산맥의 능선과 운해
마치 절 전체가 하늘에 떠 있는 듯한 풍경을 자아내는 데
이 또한 부석사를 찾아야하는 이유랍니다.
고려시대 목조건축의 백미로 꼽히는 무량수전(無量壽殿)입니다.
봉정사 극락전 다음으로 오래된 목조건물이며,
팔작지붕과 배흘림 기둥,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공간 배치 등이 건축적인 아름다움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는 배흘림 기둥은 무량수전 외부와 내부에서 모두 볼 수 있어요.
무량수전의 글씨는 고려 공민왕의 글씨로
무량수전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촬영할 수는 없지만
아미타여래좌상은 정말 온화한 인상이 기억이 남습니다.
여타 다른 불상에서는 볼 수 없이 푸근하고 인자한 모습이
부석사의 목조건물들과 너무도 잘 어우러집니다.
또하나 특이한 것은 불상이 동향(東向) 배치인데,
정면에 불상이 있지 않고, 우측을 향해 있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뉴스 검색으로 사진을 찾아보았습니다.
무량수전에서 예를 올리고 나와서 다시 한번
안양루와 함께 소백산맥을 바라봅니다.
오늘 방문한 것은 277-278번의 우리를 확인하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처음엔 눈발이 흩날리더니, 이내 눈보라로 바뀌어 이렇게 눈이 쌓여갑니다.
시간이 갈수록 눈발이 점점 커져만 갑니다.
앞이 안보일 지경에 다다릅니다.
3월말에 함박눈이란......
신기하게도 부석사 아래는 맑고 화창했지만, 부석사를 둘러볼수록 눈 크기가 제법 더 커집니다.
산자락에 운무가 자욱해 속세를 벗어나 부처의 세계로 들어온 것 같은 느낌에 눈까지 더해져
오랫동안 잊지못할 풍경을 만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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